'우리의 요구는 일하다가 죽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김훈 작가가 시민사회단체 '생명안전 시민넷' 홈페이지에 올렸던 호소문 중 일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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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스러진 고 김용균씨가 우리 사회에 던진 이 화두는 건설업계 최고경영자들이 특히 더 가슴에 새겨야 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대건설에서 일하다 죽는 일 없게 하겠다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각오가 반갑다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7/20190709080148_3551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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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계를 보면 국내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절반가량이 건설현장에서 일어난다. 건설현장 사망사고자 가운데 대부분이 김용균씨처럼 하청업체 소속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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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대표이사 사장이 안전관리비용으로 올해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내놓은 데는 노동자의 안전을 향한 엄중한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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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안전은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건 박 사장에게 실적 확대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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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중대재해 ‘제로’를 내건 2019년에도 서울 목동 수몰사고를 포함해 최소 8명의 노동자가 현대건설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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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005~2014년까지 10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전체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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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계산하면 1년에 11명꼴로 사망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2007년, 2012년, 2015년 3차례나 시민단체 등이 선정한 최악의 산재업체로 뽑혔고 올해도 이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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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건설 맏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런 수식어가 무색한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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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달 건설사 사망사고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층 처벌이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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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벌어질 단 한 번의 사고가 낳을 사회적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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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많지 않아 보인다. 돈과 생명을 교환하는 기업의 행태에 사회는 더 이상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지 않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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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대건설의 현장안전을 직접 책임지겠다”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사장의 말에는 절실함마저 느껴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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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단순한 구호나 수사적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힘을 얻을 때 비로소 진정성을 갖추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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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2018년에는 타워크레인 사망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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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2018년 10명의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사망했지만 2019년 ‘안전관리 종합개선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한 결과 사망사고를 1건으로 줄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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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확실한 성과를 박 사장은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현대건설은 박 사장이 내건 '그레이트 컴퍼니'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