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 투자의견이 강력매수로 높아졌다.
강원랜드 주가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저평가되고 있는 현재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강원랜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강력매수(STRONG BUY)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3만2천 원으로 유지했다.
강원랜드 주가는 26일 2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30%를 넘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며 “카지노 휴장에 따른 매출 손실 예상분을 고려해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2.7% 하락하는 데 그쳐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23일부터 28일까지 6영업일 동안 카지노 영업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220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 매출 손실 예상분을 기존 추정치에서 빼더라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843원에서 1793원으로 2.7% 줄어드는 데 그친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휴장기간이 최대 15영업일에서 30영업일까지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휴장기간이 15영업일이면 555억 원, 30영업일이면 111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15영업일 휴장을 가정했을 때 2020년 연간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보다 3%, 주당 순이익은 7% 줄어든다. 30영업일로 생각하면 매출액은 7%, 주당 순이익은 13% 감소한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카지노를 다시 열면서 이연됐던 수요가 붙는다면 주당 순이익 감소분은 우리의 추정치보다 적을 수 있다”며 “강원랜드 카지노를 둘러싼 견고한 수요를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30영업일 휴장을 가정해도 2020년 연간 주가 수익비율(PER) 기준 14.9배로 적정가치 산정(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없다”며 “강원랜드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성 자산가치에도 주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원랜드는 2019년 3분기 기준 순현금 1조7700억 원을 보유했다. 연간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금액도 크지 않은 데다 카지노업 특성상 보유현금이 운전자본으로 잠식될 가능성도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강원랜드 주가는 설연휴 직후 코로나19 악재가 부각돼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10%포인트 정도 추가로 떨어진 상태”라며 “코로나19 악재가 사라지면 강원랜드 주가도 3만 원대를 향해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