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146명으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26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를 검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오후 4시와 비교해 확진자가 169명 늘어났다. 이 신규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이 153명을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134명, 경북 19명, 부산 8명, 서울 4명, 경남 2명, 인천 1명, 경기 1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944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677명, 경북 267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25일 오전 9시 기준 501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연관된 확진자는 113명으로 확인됐다.
25일 오전 9시~26일 오전 9시 사이에 확인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누적 사망자가 11명이었지만 그 뒤에 대구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25일 파악된 11번째 사망자는 36세 몽골인 남성이다.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의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간경화로 투병하고 있던 환자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자 7명은 청도대남병원과 연관된 환자로 분류됐다.
국내에서 확진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 4만4981명 가운데 2만82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만6734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37일 만에 1천 명을 넘어섰다. 지역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하면 향후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신천지의 신도 명단을 확보해 지방자치단체별로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집단행사와 다중이용시설 지침을 개정해 26일부터 시행한다”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노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