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를 시작으로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모든 주력사업부문에서 성장을 보이며 간만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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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권 연구원은 LG전자의 HE사업본부가 TV 출하량과 고가의 UHD TV 판매비중 증가로 3분기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6억 원, 2분기 8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TV제품의 대형화와 판매 증가로 LG전자 HE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레드TV의 본격 판매증가는 다음해 하반기로 예상되지만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활가전(H&A)사업부문에서도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프리미엄 세탁기와 냉장고 등 신모델 출시로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 것”이라며 “대형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영업이익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략스마트폰 G4의 판매부진으로 부진했던 MC사업본부도 3분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마케팅비용의 효율적 관리로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10월 출시되는 프리미엄 신제품과 내년 출시될 G5가 수익성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경쟁력 회복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며 “주로 비용통제를 통한 이익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더 많은 302억 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5억 원에 비해 줄었지만 이 분기 244억 원보다는 증가한 것이다.
LG전자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0.35% 떨어진 4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21일 3만9800 원에 비해 8.8%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