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사업 원가율 정상화와 주택 분양 확대로 올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2020년은 대우건설이 질적 성장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해외사업 원가율 정상화와 주택 분양 확대 등이 이익의 기초체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이 전략으로 선택한 ‘거점국가-전략공종’ 기조가 해외사업 원가율 정상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에서 특정 지역(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중심으로 특화된 공종(LNG액화플랜트와 토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시장에서 반복적 공종을 수행하는 점이 원가율을 개선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부터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자체 주택사업을 확대하는 점도 대우건설 실적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공급 계획을 3만4천 세대 이상으로 주요 대형건설사보다 높게 잡았는데 공급물량 확대효과는 일반적으로 3년 뒤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대우건설은 도급사업과 비교해 실적에 기여도가 큰 자체 주택사업도 매해 2500~3천 세대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채 연구원은 “해외 LNG액화플랜트에서 전체 EPC(설계·시공·조달)에 진출하거나 기반을 구축하는 건설사는 국내에서 대우건설이 유일하다”며 “수익성 높은 주택물량도 확대하면서 향후 3년 동안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4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42.7% 늘어나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주가 64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대우건설을 대형건설사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11일 대우건설 주가는 4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