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2-11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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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건설부문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물산은 의식주에 휴식(레저)사업까지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데 이어 바이오사업이 성장의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건설부문의 의미 있는 이익 확대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격적 실적 증가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삼성물산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건설부문은 2020년에 매출 11조8천억 원, 영업이익 59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는 것이다.
바이오사업은 수익성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은 2020년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통해 매출 9320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0% 가량 늘지만 영업이익은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가동 확대로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바이오사업은 앞으로 삼성물산 이익 급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2015년 합병 이후 진행한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과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실적 확대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의 지속적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전자를 향한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점 등을 삼성물산의 투자요인으로 꼽았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7%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0일 1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를 70% 가량 할인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극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삼성물산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