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7만1525원에서 17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종근당 주가는 9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최근 2년간 임상결과들이 도출되지 못했다”며 “투자된 연구개발비가 그 성과를 나타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자프겐으로 기술이전됐던 희귀질환 치료제 ‘벨로라닙’이 실패하고 임상2상을 진행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19’마저 개발 중단되면서 최근 2년 동안 임상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종근당의 연구개발 성과가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항체 치료제 ‘CKD-702’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임상에 들어갔다. 항암제 항체 치료제라는 특성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현재 유럽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CKD-506이 임상2상에서 효능을 입증한다면 약물의 성공 확률은 기존 22.8%에서 61.1%로 크게 증가하면서 약물 가치도 17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임상 중단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왔다.
종근당이 지난해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1375억 원이며 올해도 15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 연구원은 “CKD-506의 임상2상 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제 종근당 주가에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650억 원, 영업이익 74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