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배송’으로 주목받는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배달사원을 정규직으로 대거 채용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8월 말까지 정규직 배달전문사원 ‘쿠팡맨’을 1천 명 채용하기 위해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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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업계 1위로 올라섰다. |
쿠팡은 지난해 3월부터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년5개월 만에 2100명의 ‘쿠팡맨’ 조직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채용이 끝나면 쿠팡맨은 모두 3천여 명으로 늘어난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요즘 약 1년반 만에 30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2500명, SK그룹이 1천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쿠팡의 채용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쿠팡의 ‘공격적 채용’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점이다.
쿠팡맨은 6개 월 동안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자체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전환율은 80~9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근무조건도 웬만한 대기업 못지 않다.주 6일 근무에 세전 연봉 4000만~4500만 원에 이른다. 배달을 위한 1톤 탑차와 유류비,자동차 보험료 등 제반 비용은 모두 회사에서 부담한다.
쿠팡맨 채용에 또 학력과 연령의 제한이 따로 없다. 대학 졸업자가 지원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택배기사는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라 개인사업자 형태로 택배회사 대리점과 용역계약을 맺는 것이 관행이었다.
배달전문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쿠팡의 이번 ‘실험’이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로켓 배송’을 시작했다.
로켓배송은 말그대로 로켓처럼 빠르게 주문한 물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당일 또는 하루배송을 목표로 한다. 소비자가 잠들기 전 물건을 구매하면 다음날 오전 바로 배송되는 식이다.
‘확실히 빠르더라’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쿠팡은 소셜커머스시장에서 티몬과 위메프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