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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블록체인 활용한 신뢰 플랫폼으로 조폐공사의 새 사업 수확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2-10 1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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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뢰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신뢰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발행해 수익을 내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바일신분증, 전자투표 등 다양한 공공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용만, 블록체인 활용한 신뢰 플랫폼으로 조폐공사의 새 사업 수확
▲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10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콤스코(KOMSCO) 신뢰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공공분야의 사업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콤스코 신뢰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으로 조폐공사는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2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클라우드서비스’의 새로운 전담사업자를 선정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구축했다.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준비작업인 셈이다.      

조폐공사는 2019년 종이상품권과 모바일상품권을 합쳐 모두 매출 120억 원을 올리면서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부문에서 점차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업하며 모바일 상품권을 전국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상품권 자체도 다양한 종류로 늘려나가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조폐공사가 발행하는 일반형 모바일 상품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매한 뒤 상점에서 QR코드 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일반형 상품권을 뛰어 넘어 보안요소를 넣고 특정인만 지정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보안형 특화상품권도 준비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앞으로는 보안형 특화상품권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보안형 특화상품권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사장은 한 매체에서 “앞으로는 특정인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모바일상품권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모바일주민등록증, 모바일여권은 물론 모바일화폐까지 가능한 사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폐공사는 콤스코 신뢰 플랫폼의 진화를 통해 전자신분증이나 전자투표 등 다양한 공공분야의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조폐공사가 구축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콤스코 신뢰플랫폼은 앞으로 전자주민등록증과 전자투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도 신뢰시스템을 이어가는 분야에 조폐공사의 미래가 있다”며 “모바일상품권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지폐의 사용량이 줄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콤스코 플랫폼 등을 활용한 신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조폐공사는 7년 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그동안 조폐공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는 성과를 냈다. 매출은 2017년 4778억 원, 2018년 4806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17년 88억 원, 2018년 95억 원으로 늘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천억 원대, 영업이익 100억 원대를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 매출 5246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통사업인 화폐사업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화폐 제조량이 감소하면서 2007년 2075억 원(전체 매출의 62%)에서 2016년 1697억 원(36.6%), 2019년 1101억 원(21%)까지 크게 줄었다.

반면 신사업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각종 메달, 모바일 지역상품권 등 신사업부문이 지난해 매출 2955억 원을 내면서 전체 매출에서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조 사장은 "동전과 지폐 제조량이 줄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 정품 인증사업 등 새 먹거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대흐름에 부합하도록 '업(業)’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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