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2-07 12: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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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조기 종식되지 않는다면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장가동·수출지원, 내수활성화 대책, 자영업자 경영애로 완화대책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조치를 마련하겠다"며 "산업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기업인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 준비와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경제활동이 너무 과다하게 위축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함께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와 비슷하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광·숙박·도소매·음식점 등 내수 위축이 발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실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듯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관해서도 잘 대응하고 있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현장 기업의 소통과 부처 사이의 협업 두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는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