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법인 모두 호조를 보여 2019년 영업이익 신기록을 냈다.
오리온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33억 원, 영업이익 3273억 원, 순이익 2203억 원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54.1% 늘어났다.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2019년 4분기 실적을 따로 살펴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64억 원, 영업이익 978억 원, 순이익 609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39.2%, 순이익은 311.9% 증가했다.
한국 법인은 2019년 스낵, 파이, 비스킷부문 새 제품들이 고르게 인기를 끌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각각 2.9%, 1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천억 원을 넘어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년 만에 다시 출시한 ‘치킨팝’을 비롯해 ‘찰초코파이’, ‘닥터유 단백질바’, ‘다이제 씬’, ‘포카칩 땡초간장소스맛·구운마늘맛’ 등 새 제품들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에도 제과 새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새 사업인 생수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고급 미네랄워터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가정배송, 기업대상 B2B 판매, 면세점 등에 집중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간편대용식인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의 ‘오!그래놀라’ 제품 종류를 늘리고 ‘디저트 초코파이’ 판매점을 편의점으로 넓혀 젊은 소비자층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중국 법인은 2019년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과 기존 소매점 매대의 점유율 회복,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 늘어났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경소상인 영업망 개선, 영업 및 물류구조 혁신효과로 2019년 영업이익률도 16%를 넘어섰다.
올해에는 오징어땅콩, 치킨팝, 찰초코파이 등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들을 내놓고 김스낵, 쌀과자 등 새 제품도 선보여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가기로 했다.
중국에서 오리온제주용암수 판매도 본격화한다. 3월부터 광등성 등 중국 화남지역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진출하고 상반기 안에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에 입점한다.
베트남 법인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 16.5% 증가해 최대 실적을 냈다.
가격변동 없이 양을 20% 늘린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 매출이 각각 2018년보다 34%, 19% 오르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도 큰 인기를 끌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새롭게 내놓은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55.5% 늘었다.
올해에도 비스킷, 스낵 등 제품을 다각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9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 새 제품 출시와 사업구조 혁신, 효율화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와 새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과 효율 중심의 경영을 체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