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해외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한국 영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 아카데미가 2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들을 소개하며 봉준호 감독(오른쪽 첫 번째) 등 영화 '기생충' 팀의 사진을 올렸다. <연합뉴스> |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2일 저녁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정했다.
기생충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페인 앤 글로리’, ‘더 페어웰’, ‘사마에게’ 등과 외국어영화상을 놓고 경쟁해 왔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은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기생충이 두 번째다.
기생충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이야기’, ‘나이브스 아웃’, ‘북스마트’ 등과 경쟁한 오리지널각본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기대했던 작품상과 감독상은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에 돌아갔다.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배우,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러네이 젤위거 배우가 받았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배우, ‘결혼이야기’의 로라 던 배우에게 돌아갔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1974년에 세워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행사다. 영미권 최고 권위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생충은 앞서 1월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각본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기생충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