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박람회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올해 다른 도시에서 개최된다.
31일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협회 이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개최 후보지역으로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가 2019년 9월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45'. <현대자동차> |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2019년 10월부터 올해 9월 열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개최지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7개 도시가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모터쇼 개최를 신청했는데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프랑크푸르트가 탈락하고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 등 세 도시로 최종 후보지가 압축됐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 이사회는 “(프랑크푸르트의 후보 탈락) 결정은 이사회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박람회의 공식 명칭인 국제자동차박람회(IAA)가 국제적으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라는 이름으로 통용될 만큼 프랑크푸르트는 IAA의 도시였다”고 말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열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성격을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최종 개최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개최지를 이전하기로 한 것은 자동차 박람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9년 9월 열렸던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방문객은 56만 명가량이다. 최대 전성기였던 1989년의 방문객(12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