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이 마취제 신약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상승의 발판을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하나제약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은 주사제 신공장의 가동률 추이에 좌우될 것”이라며 “이는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의 국가별 판매 승인과 판권계약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2천억 원 규모의 주사제 신공장을 신축한다고 발표했다.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레미마졸람 라인 1200억 원, 기타 주사제 라인 400억 원, PP앰플 라인 4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최 연구원은 “하나제약의 연간 매출액 수준을 감안하면 신공장 신축은 공격적 생산능력 확장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하나제약은 신공장 신축과 병행해 레미마졸람의 국내외 판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하나제약은 2013년 독일 바이오벤처회사 파이온으로부터 레미마졸람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개발권과 제조권, 출시 뒤 10년 동안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레미마졸람은 진정효과와 회복시간이 빠른 ‘프로포폴’과 안정성이 우수한 ‘미다졸람’의 특징을 혼합한 화합물이다. 두 약물의 장점만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제약은 9일 동남아시아 6개 국가에서 레미마졸람을 독점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 28일에는 일본에서 레미마졸람의 품목허가도 승인받았다.
2분기에는 유럽과 한국에서도 레미마졸람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