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정 대표가 제시한 통합원칙에 동의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선거제 개혁이 명령하고 있는 본격적 다당제시대의 개막을 위해 제3의 축이 필요하다”며 “민주평화당은 통합을 위해 분명한 원칙을 제시하면서 선거제 개혁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데 능동적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제시한 세 가지 통합 원칙은 ‘분열 반성’, ‘개혁야당의 정체성’, ‘연동형 선거제 완성과 분권형 대통령제 실현’ 등이다.
정 대표는 “호남은 4년 전 양당제를 극복하고 다당제를 하라고 (국민의당에)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몰아 다당제를 만들어 줬는데 이것을 분열시키고 해체했다”며 “호남 민심에 누구 가릴 것 없이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700만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외쳤던 내 삶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들어 개혁야당의 길을 가겠다는 분명한 개혁 정체성이 필요하다”며 “정치개혁의 축을 한 세력으로 만들어주면 선거제 개혁의 완성, 분권형 대통령제 실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가 제시한 통합원칙을 놓고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원칙인 분열 반성을 놓고 “호남 국민들은 거대 양당의 패싸움과 난잡한 정치에도 신물이 났지만 제3지대 개혁세력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도 못마땅해 하고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통합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바라봤다.
최 대표는 “(민주평화당과) 갈등과 앙금이 있었지만 지금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이 해소됐다”며 “바른미래당 상황이 정리되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