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363억 원, 영업이익 3477억 원을 냈다고 30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08.6% 늘었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왼쪽)과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
2019년 한 해 동안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895억 원, 영업이익 1조109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31.2% 늘었다.
2018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1년 만에 지난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대림산업은 “2019년 매출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의 영향으로 2018년보다 줄었으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4%를 보였다. 2018년보다 3.7%포인트 확대됐다.
건설사업부가 대림산업의 전체 영업이익 확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7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8년보다 42.8% 늘었다.
연결 자회사의 이익 개선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3067억 원으로 2018년보다 26.5%로 늘었다. 삼호를 비롯한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신규수주 6조757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8조7891억 원보다 23.1% 줄면서 연초 목표였던 10조3천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4분기에만 현대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울릉공항 건설공사 등을 포함해 3조6016억 원을 수주하며 어느 정도 방어했다.
2019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0.9%를 보였다. 2018년 말보다 11.2%포인트 개선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 매출 목표로 10조8천억 원, 수주 목표로 10조9천억 원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