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19년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반토막으로 감소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사업의 수익성이 모두 크게 악화하며 전체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0조4천억 원,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을 봤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2.8%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부문 2019년 매출은 64조9400억 원으로 2018년보다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14조200억 원으로 68.6% 감소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을 반영하는 디스플레이부문 매출은 31조5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5800억 원으로 39.7% 줄었다.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IM부문 2019년 연간 매출은 107조2700억 원으로 2018년보다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조2700억 원으로 8.8%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를 보였다.
생활가전과 TV 등이 포함되는 CE부문은 매출이 6% 오른 44조7600억 원, 영업이익이 29.2% 상승한 2조6100억 원을 보이며 유일하게 실적 증가를 나타냈다.
미국 자회사인 하만 매출은 14% 늘어난 10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3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고용량 모바일 반도체와 5G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로 기술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만 디스플레이사업에서는 LCD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사업구조 전환에 필요한 비용도 발생하며 수익성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5G스마트폰시장 성장에 대응해 5G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폴더블 스마트폰도 다양한 형태로 다변화해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