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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사업 부흥의 시험대에 올랐다.
신 사장은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신 사장은 두 제품을 앞세워 애플이 아이폰6으로 장악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를 되찾아 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 사장은 애플의 아이폰6S에 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출시일정을 8월로 앞당겼다.
신 사장은 이들 제품의 하드웨어 성능을 동급 최대로 올렸다. 엣지와 S펜의 활용성도 강화했다.
신 사장은 실시간으로 문서와 자료를 공유해 끊임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사이드 싱크' 기능을 선보이며 애플의 맥컴퓨터와 연동할 수 있게 하는 등 애플 수요를 잡기 위한 공격적 전략도 선보였다.
그러나 신 사장이 애플의 신제품에 맞서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 사장이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에서 디자인을 강화하는 대신 애플의 아이폰과 차별화한 장점을 없애는 바람에 판매에 고전했는데도 이런 전략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두 제품의 차별화도 충분치 않아 서로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가 신규 패블릿 출시를 통해 실적개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며 “이들 제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종균, 왜 애플에 지녔던 상대적 우위 포기했나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새로운 스펙과 기능들을 많이 도입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며 “일체형 배터리 전략을 지속하는 데다 배터리 용량마저 줄어 삼성전자가 애플에 지녔던 상대적 우위가 희석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두 종류의 패블릿 신제품에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특히 갤럭시노트5는 시리즈 처음으로 일체형 배터리가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5의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신 사장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시리즈의 디자인 강화 전략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대화면 제품의 휴대성도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는 “대화면의 편리함에도 얇은 두께로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패블릿을 출시했다”며 ““갤럭시노트5는 후면에,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전면에 곡면 디자인이 적용돼 손에 잘 잡힌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이들 제품에 메모리 용량를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하지 않는 전략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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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체험하고 있다. |
◆ 신종균 "기존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비판받아
신 사장이 패블릿 신제품에 이런 전략을 고수하는 것을 놓고 우려도 나온다.
신 사장이 이들 제품으로 아이폰 수요를 끌어오려는 상황에서 아이폰6과 차별화한 장점을 포기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로 일체형 배터리와 마이크로SD카드 포기 등 기존 장점을 버리고 아이폰과 차별화에 실패한 점을 꼽았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패블릿 신제품들은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더욱 줄어 대화면과 고사양을 요구하는 기능들을 수행하는 데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4의배터리 용량은 3220mAh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충성도가 높은 기존고객들과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고객들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패블릿 신제품들에 마이크로SD카드와 탈착형 배터리를 포기한 것은 큰 위험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충성도 높은 기존고객들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왜 중저가가 아닌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이런 실험을 하는지 의문”이라며 “기존고객과 스마트폰 활용을 많이 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시장 겹치지 않을까
신 사장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차별화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 사장은 두 제품 모두 화면크기를 5.7인치로 통일했다. 두 제품은 기본 하드웨어 스펙도 큰 차이가 없다.
샘모바일은 “곡면 디스플레이와 S펜의 존재만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차별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아 삼성전자의 패블릿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겹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두 제품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서로 수요를 다소 잠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두 모델을 동시에 출시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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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
◆ 애플 아이폰6S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
애플도 오는 9월9일 신제품 아이폰6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의 위상 회복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아이폰6S의 대항마가 될지 에 달려있다.
애플은 아이폰6S에 압력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감지하는 ‘포스터치’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램을 기존 1기가에서 2기가로 늘려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6S에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9도 탑재한다.
애플이 아이폰6S로 아이폰6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둘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애플이 아이폰6S에서 기존제품과 얼마나 차별성을 확보하느냐가 흥행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6S을 놓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변화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아이폰6S가 기존제품에 비해 얼마나 차별성을 확보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직 아이폰의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며 아이폰6S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팀 쿡은 올해 아이폰6S의 생산량을 9천만 대로 늘려 잡았다. 이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대규모다.
반면 KGI증권, 제프리스 등의 증권사들은 아이폰6S가 기존 아이폰6와 큰 변화가 없어 아이폰 판매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을 7천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50만 대에서 감소한 것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6S가 이전제품과 다른 것은 포스터치 도입을 통한 인터페이스일 뿐”이라며 “아이폰6S가 애플의 성장동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우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