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의 건설계열사 호반TBM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5공구의 굴착공사를 따냈다.
호반TBM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주처 에스지레일로부터 GTX-A노선 5공구의 굴착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1029억 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 호반TBM의 그리퍼(Gripper) TBM. <호반TBM> |
GTX-A노선은 GTX 노선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된 노선으로 경기도 파주 운정역과 화성 동탄역을 연결한다.
호반TBM은 서울 연신내역부터 서울역을 잇는 5공구(길이 4.4㎞)의 ‘그리퍼(Gripper) TBM’ 공사를 진행한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은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첨단 터널 굴착기로 터널 굴착, 토사 배출, 보강 등 터널 시공의 모든 과정을 기계화·자동화할 수 있게 한다.
TBM공법은 재래식 발파공법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도와 지형조건 등에 맞게 주문 제작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터널공사에 사용되는 그리퍼 TBM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선철도에 적용되는 굴착기로 굴착직경은 11.6m에 이른다. 국내에 도입된 그리퍼 TBM 가운데 가장 직경이 크다. 호반TBM은 이 그리퍼 TBM을 직접 제작해 공사현장에 반입하기로 했다.
호반TBM은 TBM공법을 이용한 시공실적을 111㎞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호반건설, 호반산업 등 호반그룹 건설계열사로부터 수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호반TBM 관계자는 “이번 공사에 적용되는 그리퍼 TBM은 모든 공정을 기계화해 터널을 굴착하고 안전한 원형단면을 형성하게 된다”며 “향후 여러 터널 공사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