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활성화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9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67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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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2분기만 놓고 보면 증권사 9곳의 영업이익은 1628억 원에서 9320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 증권사 실적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제한폭이 상하 15%에서 30%로 확대된 것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10조 원을 넘을 정도로 주식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월 10조8728억 원에서 5월 9조8306억 원으로 줄었다가 6월 10조1373억 원으로 회복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229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대신증권은 9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4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863억 원으로 5.4배 늘어났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도 올해 상반기 2962억 원과 19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706억 원, 1880억 원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도 올해 상반기 각각 1364억 원, 160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32.5%, 113%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76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184%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