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추미애, 검찰간부 ‘상갓집 항명’에 “장삼이사도 안 할 부적절한 언행”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1-20 12:48: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갓집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기소 처리와 관련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불만을 나타낸 사건을 놓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추 장관은 20일 법무부 대변인실의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알림’ 입장문을 통해 “대검 핵심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이 보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질렀다”며 “장삼이사(張三李四, 평범한 사람)도 하지 않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11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추미애</a>, 검찰간부 ‘상갓집 항명’에 “장삼이사도 안 할 부적절한 언행”
추미애 법무부 장관.

그는 “검사들이 여러 차례 장례식장에서 보여왔던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데다 검찰 간부 여러 명이 심야에 이런 일을 했다”고 개탄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는 이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8일 대검 간부들은 대검 과장급 인사의 장인이 별세하자 빈소를 단체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조 전 장관의 기소 처리와 관련해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양 선임연구관은 상사인 심 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따지면서 “당신이 검사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 전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의 지휘에 참여했다.  

심 부장은 별다른 대답 없이 빈소를 떠났다. 심 부장은 지난주에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의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더해 검찰의 중간간부 인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20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찰 중간간부의 승진과 전보기준 등을 심의한다. 24일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중간간부 인사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은 대검 과장급 중간간부들의 전원 유임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간간부들 상당수가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수사에 참여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인기기사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미국 반도체법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480조 투자 유치, 'AI 패권' 다진다 김용원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에 ‘채상병 사망 .. 김대철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헌재 중대재해법 이례적 본안심사, 민주당 보완입법 추진 부담 커져 조장우 기자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유동성 효과 따른 호실적에 투심 회복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