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에서 물류 자동화설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중국에서 기업을 상대로 물류 자동화설비 수주를 늘리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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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16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중국 현지회사와 물류 자동화설비 합작법인인 '산동 현대물류자동화설비 유한공사' 설립에 관한 계약서를 3일 체결했으며 9월 말 법인이 설립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는 중국 물류 자동화시장에 오래 전에 진출했지만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물류 자동화설비도 수주해 국내기업과 시너지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최근 장융샤 옌타이 시장을 만나 현대엘리베이터 법인 설립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물류 자동화설비 부문에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지난 4월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물류 자동화설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충분히 키웠다”며 해외진출의 뜻을 밝혔다.
한 사장은 “한국기업이 해외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비승강기부문의 주력사업인 물류 자동화설비부문을 키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물류 자동화설비사업에서 2013년 매출 894억 원을 거뒀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차의 미국 알라바마공장과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공장 등의 물류자동화공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아직은 물류 자동화설비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