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진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차량 4천 대 정도가 훼손돼 최대 16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현대차그룹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차량 여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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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2일 텐진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피해를 입은 차량들의 모습. |
미국 NBC방송은 텐진항 차량 야적장이 폭발사고에 직접적 피해를 입어 자동차 운반선에서 내려놓은 현대기아차 차량 4천 대 정도가 파손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르노는 1500 대, 폭스바겐은 2750 대 정도의 차량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경우 대부분의 차량을 중국 현지법인에서 생산해 판매하지만 제네시스와 에쿠스, 카니발 등 고급차량은 국내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한다.
이 때문에 이번 폭발사고로 영향을 받은 현대기아차의 피해규모는 최대 16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국 야적장이 사고장소와 근접해 피해를 봤다”며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번 사고로 입을 실질적 손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폭발사고로 훼손된 차량이 전액 보험처리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훼손된 차량은 충분한 재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차량전달이 지연되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동남부의 텐진 물류창고에서 12일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망자는 최소 50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