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총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 부천 오정구에서 김만수 전 부천시장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여러 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 지역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도 부천 오정구에 예비후보등록을 하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 김만수 전 부천시장(왼쪽)과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오른쪽). |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부천 오정구를 놓고 민주당의 여러 예비후보들이 4·15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 부천 오정구는 현역 의원인 원혜영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2019년 12월11일 4·15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역이다.
이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곳으로 1996년 14대 국회의원 선거 때 신설된 뒤 20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민주당(전신인 민주통합당, 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포함)이 줄곧 독식 해왔다.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중량감 있는 후보는 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꼽힌다.
김 전 시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제20·21대 부천시장을 지내 8년 동안 부천시정을 총괄하며 지역현안에 밝다는 강점이 있다.
원혜영 위원장의 보좌관(1992년)으로 일한 뒤 부천 지역구 기초선거로 지역정계에 입문해 제2·3대 부천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역임했다.
현역의원으로는 정은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정 의원은 1983년생 청년정치인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어 출마를 결심하면 김 전 시장과 당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오정구 선거구 지역에서 거주하며 학창시절 대부분을 보낸 지역출신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2019년 10월 이수혁 주미대사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청년정책단장과 부대변인을 맡아 활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과 민주통합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도 거쳤다.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도 부천 오정구에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 전 경기도의원은 성균관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부천에서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17·18·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원혜영 위원장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지역선거 활동을 지휘했다. 현재 부천 약사회장과 부천 장애인 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 공천작업에 들어갔다.
원 위원장은 “공정함을 지키는 것 이상의 (공천)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선거 승리에 큰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며 “우리 정당과 상대 정당의 차별성을 입증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지혜 모아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