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동빈, 신격호와 부자 관계 루비콘 강을 건너나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8-11 17:10: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동빈, 신격호와 부자 관계 루비콘 강을 건너나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향한 신동빈 회장의 마음이 복잡하다.

신 회장은 11일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두고 아버지와 창업자로서 존경한다는 마음을 강조하면서도 경영권과 관련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롯데그룹이 일본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돈을 들여와 한국롯데그룹을 만들고 한국에서 번 돈을 한국롯데그룹에 다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취재진과 일문일답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 “저는 아버님을 존경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런 신 회장의 태도는 롯데그룹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신 총괄회장에 반기를 들고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를 제기해 인륜에 벗어났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3일 김포공항 입국장 기자회견에서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 경영판단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대답하기 힘들다”고 밝혀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롯데그룹의 공세에 힘을 실어줬다.

또 경영권을 놓고 앞으로 남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다툼에서 경영권의 정통성이 신 회장에게 있음을 강조하는 효과도 거두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지난달 16일 사장단회의를 통해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일문일답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를 설명하면서 “저는 지분을 1.4%만 소유하고 있다”며 “종업원과 임직원의 지시를 받고 경영하라는 아버지의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결코 타협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타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 부분에 대해서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회사 경영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사업의 안정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경영과 가족 문제는 별개”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