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01-06 1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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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스크린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앞두고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해마다 TV 관련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이고 디스플레이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여는 행사로 이번이 8번째다.
한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을 소개하며 “소비자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스크린이 연결됨으로써 발생할 혁신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TV를 선보인 지 10여 년이 됐고 이제 스마트TV는 세계 TV 판매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널리 확산됐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삼성 인텔리전트 스크린을 ‘퀀텀닷AI(Quantum.인공지능)’이라고 규정하고 스크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닷AI는 삼성전자 TV의 두뇌 역할을 하는 ‘퀀텀 프로세서’를 TV에 최적화된 삼성전자의 자체개발 운영체제 ‘타이젠’과 결합한 인공지능이다. 이를 기반으로 화질, 사운드는 물론 사용성에 이르기까지 TV 스크린과 관련된 부분을 최적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CES 2020에서 전시할 마이크로LED가 적용된 88인치와 150인치 '더 월(The Wall)' 신제품을 공개했다.
한 사장은 “이제 더 월은 홈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표준이 되고 있다”며 “설치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75인치, 88인치, 93인치, 110인치 등 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TV 제품을 선보인다. 150인치와 292인치 제품은 주 전시관에 전시한다.
▲ 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 '더 월' 292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더 월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LED 스크린이 가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콘셉트 제품도 전시한다.
댜앙햔 형태는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Cube)’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Shelf)’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Mirror)’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처음으로 2020년형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8K TV’도 공개했다.
2020년형 QLED 8K TV에는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로 적용돼 영상을 더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사운드부분에서도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그에 적합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 △주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 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등 새 기능들이 대거 적용됐다.
또 화면 테두리(베젤)을 없앤 ‘인피니티(Infinity)’ 디자인이 적용돼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 더 프레임과 더 세로 등의 TV 라인업도 추가한다.
1천여 점의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더 프레임(The Frame)’은 32인치와 75인치 제품을 추가하고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더 세로(The Sero)’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선을 보였으나 올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더 세로는 기존의 가로형 스크린과 달리 시청하는 콘텐츠에 따라 43인치의 QLED를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그레이스 돌란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더 세로를 시연하며 “모바일기기와 더 세로의 스크린을 간편하게 동기화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세대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