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아파트단지 상가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기존처럼 아파트단지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전체 상가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법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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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건설의 아파트상가 아브뉴프랑. |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아파트단지 상가가 늘고 있다.
건설사들은 아파트단지 상가에 아파트 브랜드를 응용한 펫네임 브랜드를 붙여 가치를 높이고 있다.
'롯데캐슬 마르쉐 도르’,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아이파크 애비뉴’, ‘아이온스퀘어’, '아브뉴프랑 광교' 등등.
흔히 듣는 아파트브랜드 같지만 아파트브랜드가 아니라 아파트단지 상가 브랜드다.
기존 아파트단지 상가는 아파트 브랜드를 따라 뒤에 '~상가'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단지 상가에 별도의 브랜드를 쓰고 있다.
중흥건설은 오는 9월 광교 신도시에 분양하는 ‘광교 중흥S-클래스’ 단지 안에 지하 2층~지상 2층에 연면적 9만5천여㎡ 규모의 ‘광교 어뮤즈스퀘어’를 내놓는다.
호반건설도 호반건설 아파트단지 안 상가인 ‘아브뉴프랑’을 경기 광명, 시흥, 부천 등의 호반건설 아파트단지로 확대하려고 한다.
반도건설은 세종을 비롯해 경기 화성과 동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 유보라’ 단지에 아파트단지 상가인 ‘카림애비뉴’를 넣는다.
건설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아파트단지 상가를 확대하는 이유는 저금리시대를 맞아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돈이 몰리면서 아파트단지 상가를 통해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법원경매에서 업무와 상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은 70.2%로 2006년 6월의 75.9% 이후 가장 높다.
건설사들은 특히 신도시 아파트단지 상가의 경우 시장 수요분석을 잘못한 투자자들이 많으면 상가 전체의 활성화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상가를 총괄해 기획한다.
건설사들은 수요층을 분석해 상가업종과 장소배정을 기획하고 중복되는 업종의 상가를 줄여 상가의 효율성을 높인다.
건설사들은 업종과 위험성, 단지특성에 따라 상가 일부는 분양하고 일부는 직접 임대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건설사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아파트상가로 넓히는 이유도 상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물론 아파트 입주민들도 건설사들의 이런 움직임을 반긴다. 건설사들이 직접 아파트상가를 활성화하면 아파트의 가격상승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파트상가는 수익률을 높이려는 건설사들과 저금리시대를 맞아 투자할 곳을 찾는 투자자들, 집값을 높이려는 입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건설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