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스타와 휴림로봇이 정부의 협동로봇 지원정책에 따라 사업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2020년에 협동로봇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협동로봇 도입 확대 계획을 세워 협동로봇 전문기업들의 사업기회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로보스타(위)와 휴림로봇 로고.
협동로봇은 사람과 물리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로보스타는 LG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수요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제조업 협동로봇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2018년에 LG전자가 로보스타 지분을 30.03%까지 확보하며 로보스타는 LG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로보스타는 LG그룹 쪽 매출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9월에도 LG전자와 제조라인 자동화장비 관련 93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로보스타는 정부의 협동로봇 도입정책에도 가장 힘을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008년부터 협동로봇 관련 국책과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데다 산업용 협동로봇 분야에서 가장 선도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희훈 NICE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2020년부터 정부가 인공지능 로봇기술 개발 등 다른 산업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며 협동로봇 분야 선도기업인 로보스타의 사업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림로봇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정부의 협동로봇 도입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제조공정에 쓰이는 수평다관절 로봇, 반송용 로봇 등 산업용 협동로봇 사업에 주력하며 서비스용 협동로봇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휴림로봇은 연구개발을 통해 하드웨어 설계기술, 로봇 제어기 개발기술, 로봇 언어기술 등을 확보하며 다양한 산업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최대웅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휴림로봇은 정부와 전문연구기관 등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기술개발 협력구조를 구축하며 로봇 개발역량을 갖췄다”며 “산업용뿐 아니라 서비스용 협동로봇 분야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제품 다각화와 매출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글로벌 4대 로봇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해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보급하고 각 산업의 로봇 수요기업들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통해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협동로봇 도입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에 기초 제조업과 섬유, 식음료 등 업종별 협동로봇 관련 표준공정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데 13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조용 협동로봇 500대를 도입하기 위해 상담과 교육, 실증 등을 한 데 묶어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농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