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이 적응증 확장을 위한 첫 번째 임상에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의 코호트1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율(종양 감소 비율)이 14.8%에 그쳐 1차 평가변수 목표인 17%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
코호트 연구는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이다.
포지오티닙은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한미약품이 2015년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했다.
코호트1 임상은 115명의 엑손20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4.8%에 해당하는 17명에게서 종양이 감소한 부분반응이 나타났고 반응 지속기간은 약 7개월로 확인됐다.
또 68.7%에 이르는 79명의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있었다.
스펙트럼은 이번에 1차 평가변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일부 긍정적 결과를 확인한 만큼 세부 데이터를 분석한 뒤 나머지 6개 코호트 임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모두 7개의 코호트로 구성돼 있다.
코호트1에서 4까지는 각각 다른 통계학적 가설로 사전 명시된 객관적 반응율을 1차 평가변수로 두고 있다. 코호트5에서 7까지는 연구목적의 시험들로 임상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코호트2와 코호트3은 최근 임상 지속을 위한 무용성평가를 통과했으며 2020년에 결과가 발표된다.
조 터전 스펙트럼 사장은 “2020년 공개될 코호트2와 코호트3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2020년 1분기 안에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