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26일 ‘명분 없는 기업은행장 낙하산인사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임기를 하루 남겨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낙하산 인사를 통해 관치금융을 하던 과거로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
추 의원은 반 전 수석을 두고 금융 관련 경력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 전 수석은 1975년 외환은행에 입사해 2년가량 은행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빼면 30년 넘게 기획예산처 등에서 예산기획 업무에만 몸담아왔다.
추 의원은 “기업은행 구성원들은 물론 시민사회와 전문가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목소리가 높다”며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부 승진 전통을 뒤집을 만한 명분을 찾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기업은행장 선임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업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금융 공공기관장 자리가 정권의 전리품처럼 여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민주적 기관장 선임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