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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조리할 때 유해물질 나올 가능성"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12-25 1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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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고온으로 조리하면 유해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시중에 에어프라이어를 유통하고 판매하는 제조사 10개 업체가 자체시험한 결과를 공개하고 에어프라이어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해 그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과 주의문구 등을 마련했다.
 
소비자원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조리할 때 유해물질 나올 가능성"
▲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감자튀김.

아크릴아마이드는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의 온도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크릴아마이드를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규정을 마련해 식품군별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감자튀김은 500㎍/㎏ 이내로 업계를 관리하고 있다. 국내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잔류 권고기준은 1천㎍/㎏ 이내다.

한국소비자원과 에어프라이어 제조업체의 시험 결과 냉동감자를 200도 이상에서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조리량대로 조리하면 유럽연합 기준치 이내인 30∼27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하지만 재료의 양이 줄면 동일 조리조건에서도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리온도에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최대 조리시간, 최소 재료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최소 120㎍/㎏에서 최대 1720㎍/㎏(평균 579㎍/㎏)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재료의 양이 줄면 감자튀김의 색깔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하는 것이다.

4개 업체 제품에서는 사용설명서나 자동설정메뉴 조리법으로 조리할 때는 유럽연합 기준을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지만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면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만들 때 업체의 권장 조리법을 지키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 제조업체에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는 온도, 시간, 재료량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사용설명서나 레시피북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가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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