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태영건설 2대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 지분을 기존 15.22%에서 15.85%로 늘리고 태영건설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공식제안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은 태영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중대한 의사결정들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이 바로 태영건설에 거버넌스위원회를 도입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제안한 거버넌스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성 있는 주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태영건설 이사회가 거버넌스위원회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하게 된다면 태영그룹은 더욱 투명하고 선진화한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머스트자산운용 측은 주장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현재 삼성물산, SK, 한진칼 등 기업집단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에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와 주주 권익 보호 등을 이유로 거버넌스위원회가 도입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 측에 삼성물산의 사례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초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운영안을 함께 발송했다.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문제를 상정해 논의할 것도 요청했다.
앞서 머스트자산운용은 8월2일 태영건설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