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12-19 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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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신북방정책 핵심 국가인 러시아와 산업단지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변 사장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현재 해외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채비를 갖췄다.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왼쪽)이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지역 전권 대표(가운데),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신북방정책 실행에 앞장서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산업협력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려는 신북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사업인 ‘9개 다리’가 대표사례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업 등 9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9개 다리 가운데 하나로 연해주 경제협력 산업단지 프로젝트의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안의 부지에 250억 원을 투자해 진행된다. 러시아 정부가 부지를 낮은 가격에 장기임대하면서 산업단지 안팎의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하면 한국 자동차부품과 농수산물 가공분야 기업들이 입주하는 방식이다.
토지주택공사는 러시아 극동개발수출지원청 등과 협상 과정에서 개별기업이 관철하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단지 조성에도 협력하면서 입주기업을 위한 스마트관리체계와 사업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2020년 9월 제6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한국-러시아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을 개최할 목표도 세웠다.
이번 예비시행협정 체결식에는 변 사장을 비롯해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와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지역 전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기반으로 공공주택과 스마트시티 분야로 협력범위를 넓히는 방안에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변 사장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비전과 목표는 우리 기업이 새 활로를 개척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거점을 세계 각지에 조성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물론 다른 나라와 상생·번영도 실현할 수 있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적극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