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리게 됐다.
대한전선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회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은 대한전선을 IMMPE에 매각하기로 3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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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용 대한전선 대표. |
우리은행이 하나은행 등 다른 채권단들의 설득에 공개매각 주장을 바꿨다.
채권단은 지난달 17일 대한전선을 IMMPE에 매각하는 안건을 찬성률 85.3%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공개매각을 주장하면서 매각결정이 지연됐다. 우리은행은 대한전선 채권 14.7%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채권단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해 왔다. 대한전선을 공개매각하면 더 좋은 조건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채권은행들은 IMMPE에 매각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대한전선 공개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한앤컴퍼니가 단독입찰했지만 최저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매각이 불발됐다.
대한전선은 올해 말까지 신규자금이 투입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대한전선은 자본잠식으로 지난해 12월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500%를 웃돈다
대한전선은 이번 매각 결정으로 2012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지 약 3년5개월 만에 졸업을 앞두게 됐다.
채권단과 IMMPE는 오는 10월 초까지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마무리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대한전선은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