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와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의 면담 모습.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원가 절감이 최우선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18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11~13일 중국 더블스타 공장과 난징 공장을 공식 방문해 차이융썬 회장과 노조의 면담이 이뤄졌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매각 이후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과 국내 투자에 대한 더블스타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차이융썬 회장과 만났다고 설명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고용보장을 묻는 노조 질문에 “고용보장 약속을 지키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국내 광주 공장의 이전 문제를 놓고는 “낡은 설비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며 “공장 이전 문제는 노조와 협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광주 송정역 근처의 광주 공장을 광주광역시 이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고용상태가 유지되려면 공장을 이전하는데 모두 1조5천억 원 정도가 투입돼야 하지만 절반 수준인 8천억 원 수준만 집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용보장을 위한 사측의 추가 투자를 요구해왔다.
노조에 따르면 차이융썬 회장은 추가 투자와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내놓지 않고 다만 원가 절감만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케팅 강화 외 인력 충원 요구에 대해서는 한국 경영진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연구인력 퇴사와 설비인력 부족, 곡성공장의 미래 불확실성 등을 지적하는 노조 의견에 “건의사항은 잘 들었다”며 “노조의 의견을 전대진 대표이사 사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