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유통되는 당뇨병 치료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순물 조사를 시작했다.
식약처는 16일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의 인체 발암물질 검출 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포르민은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도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당뇨병 치료제다. 전체 당뇨병환자의 80%가 메트포르민 성분이 함유된 약을 복용하고 있다.
메트포르민 성분의 발암 물질검출 논란은 싱가포르에서 시작됐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4일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개 품목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암물질이 검출된 당뇨병 치료제는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메트포르민 의약품 원료의 제조원에 관한 계통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메트포르민의 NDMA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법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안에 시험법을 마련한 뒤 메트포르민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수거해 시험 검사를 시행한다. 또 관련 정보 교류를 위해 유럽, 미국, 일본 등 각국 규제기관과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메트포르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식약처는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환자들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