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맥주 ‘테라’ 등 신제품이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지만 경쟁사에 대응한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8500원에서 3만6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8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 연구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신제품인 테라를 앞세워 서울 여의도, 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 50~60%에 이르는 맥주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10월 테라 판매량은 217만 상자에 이른다. 11월에도 200만 상자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 연구원은 “2020년 테라 판매량은 3800만 상자 수준을 보일 수 있다”며 “이는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 생산량의 60%를 상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오비맥주 등 경쟁사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마케팅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당초 1771억 원에서 1590억 원으로 줄었다.
오비맥주는 10월21일 대표적 맥주제품인 ‘카스’의 공장 출고가를 4.7% 인하했다.
차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20년 마케팅비용 지출을 감수하면서 주요 제품군의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에 연결기준 매출 2조1008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6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