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S&P LG화학 신용등급 한 단계 내려, “차입금 늘어 재무부담 확대”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12-11 18:00: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S&P는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분석자료를 통해 LG화학의 발행자 신용등급과 LG화학이 발행한 채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모두 기존 A-에서 BBB+로 내리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 LG화학 신용등급 한 단계 내려, “차입금 늘어 재무부담 확대”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S&P는 “LG화학은 차입금이 증가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배터리부문이 앞으로 2년 동안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석유화학 업황의 둔화 탓에 전체 실적 개선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LG화학이 차입을 통해 해외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이나 여수 나프타 분해설비(NCC) 등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투자가 재무적 부담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LG화학은 영업현금흐름(FCF)이 2019년 1조7천억 원, 내년 3조 원 수준으로 예상됐는데 설비투자금액은 올해 5조5천억 원, 2020년 4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차입금을 통한 설비투자를 고려하면 LG화학의 조정 차입금은 2018년 말 3조6천억 원에서 2020년 말 8조5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EBITDA(법인세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의 비율은 지난해 1배에서 2020년 최대 2.5배까지 악화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S&P는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2.5배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상당 기간 2.5배를 웃돈다면 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인기기사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헌재 중대재해법 이례적 본안심사, 민주당 보완입법 추진 부담 커져 조장우 기자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유동성 효과 따른 호실적에 투심 회복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김예원 기자
이재용 독일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 강화 남희헌 기자
LG유플러스,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추진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