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GS건설로부터 마침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했다.
GS건설은 이번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고, GS리테일은 진입장벽이 높은 호텔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
|
|
▲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보유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665만4675주)를 GS리테일에 76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GS그룹(전 LG그룹)과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했다.
파르나스호텔은 특급호텔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지분은 GS건설이 67.56%, 한국무역협회가 31.86%, 소액주주가 0.58%를 보유하고 있었다.
GS건설은 2013년 해외플랜트사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파르나스호텔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78%에 이른다. GS건설이 이번 매각대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쓴다면 부채비율은 256%로 낮아진다.
GS건설은 이 매각대금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사현장의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매각대금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
|
▲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외관. |
GS리테일도 이번 인수로 신사업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호텔사업은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고 좋은 입지를 구하기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호텔서비스를 소매유통과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의 상업과 문화시설을 차별화하려고 한다.
GS리테일은 현재 신축중인 38층 규모의 파르나스타워 상층부를 당초 계획했던 호텔에서 최고급 오피스 빌딩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한전부지 개발로 앞으로 오피스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신사업과 기존사업의 노하우를 융합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효율적 사업확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