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 메르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제주호텔이 메르스 때문에 일정 기간 문을 닫으면서 호텔사업 손실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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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는 31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3억9900만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6%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8446억9500만 원으로 19.1%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2억2800만 원으로 27.8% 줄었다.
호텔신라는 호텔사업에서 67억 원의 영업손실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35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호텔사업은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신라는 지난 6월 제주호텔에 메르스 확진자가 투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숙률이 90%가 넘는 제주호텔 문을 13일 동안 닫아야 했다. 이 때문에 39억 원 가량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분기 호텔사업 매출은 61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6% 늘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매출이 새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2분기 면세사업 매출은 766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0.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5.4% 줄었다.
면세사업의 수익성이 줄어든 이유는 주요 고가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해외공항 임차료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실적이 7~8월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9월부터 증가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철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싱가폴 창이공항 면세점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글로벌 면세시장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3.82% 떨어진 12만6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