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과 관련한 심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노 관장은 4일 페이스북에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으며 힘들고 치욕적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지니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최 회장과 갈라서기로 결심했음을 분명히 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그는 “그 사이 큰 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지난 삼십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고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이날 최 회장이 제기한 이혼소송과 관련해 서울가정법원에 반소를 제기하고 위자료 지급, 재산 분할 등을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