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경영 개선 노력과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1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7일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전력변압기 생산공장의 증설을 마쳐 초고압 변압기가 반덤핑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앞서 9월 솔라시도 태양광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계약도 수주하며 에너지솔루션부문의 2019년 수주목표인 162억 달러를 3분기에 이미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치적 이슈 탓에 지연됐던 플랜트 증설계획들이 재개되면 현대일렉트릭도 전력기기 공급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현대일렉트릭 매출은 더디지만 결국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일렉트릭이 기존 발행주식 수와 비교해 77%에 이르는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가를 향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12월4일 확정되는데 1차 발행가액은 1주당 7500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확정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230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5.4%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