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전력의 전력기계 발주의 감소로 중공업부문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효성중공업 주가는 2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효성그룹에서 분할된 뒤 한국전력 등 고객사 발주 감소로 중공업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분할 전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432억 원이 반영되면서 3분기 적자를 봤다”고 바라봤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7713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 순손실 516억 원을 거뒀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6% 줄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중공업부문은 매출 3195억 원, 영업손실 11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9%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고객사 한국전력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주력 제품인 전력기계 발주가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건설부문은 매출 4518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거뒀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1년 전 이익률 높은 대형 건설현장들이 준공됐던 영향으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4분기부터는 중공업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2020년에도 외형은 정체하겠지만 수익성은 개선할 것”이라며 “중공업부문에서 고객사의 노후 설비 교체 수요에 따라 수주가 회복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부문도 일정부분 회복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4분기 매출 1조112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22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