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회사 게임빌이 자회사 컴투스가 추진하는 유무상증자에 참여한다.
컴투스는 게임빌의 이번 결정으로 1810억 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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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자회사 컴투스의 대표도 맡고 있다. |
컴투스는 증자로 마련한 현금을 역량있는 글로벌 게임업체 인수에 쓰기로 했다.
게임빌은 7월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컴투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배정된 주식 40만541주를 모두 청약한다고 24일 밝혔다.
게임빌의 출자금액은 27일 발행가 확정 뒤 정해진다. 1차 발행가 11만2600원을 기준으로 450억 원 규모다.
게임빌은 2013년 12월 컴투스 지분 34.5%를 700억 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현재까지 1230억 원을 컴투스에 지원했다.
게임빌은 청약에 필요한 금액 가운데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외부차입금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이번 컴투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더라도 지분율은 24.4%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모회사 게임빌 덕분에 현 발행주식의 27.6% (278만 주)를 유무상증자해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컴투스는 오는 8월10일 161만 주를 우선 유상증자한다. 그 뒤 주주들을 대상으로 117만 주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컴투스는 이번 유무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을 글로벌 게임 개발업체 인수에 사용하려고 한다.
이는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대표 모바일게임 '크리티카:천공의 아레나' 등을 앞세워 1년 매출액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