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이 선박용 LNG(액화천연가스)추진엔진의 공급을 늘리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글로벌에서 LNG추진엔진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HSD엔진이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NG추진엔진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LNG추진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부터 ‘IMO2050’ 규제를 시행한다.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수준보다 50%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석유연료 사용을 줄일 수밖에 없으며 LNG추진선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선박의 한계연령을 25년으로 가정하면 IMO2050의 실질적 시작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해운시장에서는 이미 선박연료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유럽 최대의 해상급유(벙커링) 항구 로테르담에 따르면 선박연료로 쓰이는 LNG 양이 급증하고 있다”며 “LNG추진엔진의 수요는 올해 들어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수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LNG추진엔진은 기존 석유연료 엔진보다 10~15%가량 비싸기 때문에 HSD엔진의 실적 성장폭도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HSD엔진은 2020년 매출 6707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이 10%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