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20년부터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2020년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는 원년”이라며 “투명 폴리이미드필름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는 2013년 28.3개월에서 2018년 32개월로 길어졌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런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 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도 2019년 50만 대에서 2020년 1400만 대, 2021년 25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런 추세에 힘입어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 공급을 늘릴 것으로 바라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쟁사들보다 먼저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보해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객사로 확실시되는 화웨이는 앞서 15일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출시 1분 만에 전량 판매한 뒤 22일 2차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삼성전자와도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형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노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매출이 2019년 200억 원 미만에서 2020년 456억 원, 2021년 773억 원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