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현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CJ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9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CJ푸드빌이 적자를 지속하는 등 상장 자회사들 순이익이 부진해 순자산가치(NAV) 확대 및 본격적 상승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12월27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완전자회사 편입 완료 후 2020년 CJ에 현금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외부 투자유치와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배당 확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CJ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IT 사업부문과 올리브영부문으로 인적분할된 후 IT사업부문이 CJ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CJ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6797억 원, 영업이익 4268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그러나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320억 원으로 추정치의 65%를 밑돌았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부문에서 손실을 입었고 외화부채 평가손실, 리스회계 변경에 따른 자회사 영업외비용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3분기 매출 6048억 원, 순이익 272억 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다. 신규출점은 5개로 적었으나 점포당 매출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유지됐다.
올리브영 직영점 비중은 80.4%로 유지된 가운데 서울지역 직영점이 2곳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질적 성장 중심의 출점과 점포당 효율화 작업 지속이 확인됐다”며 “직영점 위주 출점과 매장 리뉴얼로 상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자체상표(PB)제품 개발, 차별화된 브랜드 확대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인적분할한 후 올리브영의 상장은 2021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법상 증여 5년 내에 상장을 하면 증여재산가액이 상장이익만큼 증가하는데 특수관계인 지분 증여가 2015년 12월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올리브영 출점 상각비 감소와 영업이익률 증가까지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