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저금리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받아 3분기 순이익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한화생명은 13일 3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609억3300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56.64% 줄었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수입보험료는 3조45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퇴직보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5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늘었다.
3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는 4330억 원으로 집계돼 2.3% 줄었다.
보험판매 채널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를 살펴보면 전속 재무설계사 채널의 연납화보험료가 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카슈랑스 28%, 독립법인대리점(GA) 13%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3분기 기준 손해율은 81.5%로 1년 전보다 5.7%포인트, 사업비율은 16.6%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실손 보험금 청구가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높아졌다”며 “보장성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판매비용 상승으로 사업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운용자산 이익률은 3.3%를 보였다. 저금리와 금융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1년 전보다 0.48%포인트 낮아졌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9월 말 기준 224.8%로 2018년 말보다 12.6%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