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애경산업 목표주가를 3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애경산업 주가는 11일 2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역성장이 지속됐으나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급격한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보수적으로 봐도 잃을 것이 없는 주가”라고 바라봤다.
애경산업의 현재 주가 수준은 2020년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다.
김 연구원은 “완만한 실적 회복세와 단일 브랜드와 품목이 주력이라는 위험을 모두 감안해도 저평가구간”이라며 “애경산업 주가의 목표 주가수익비율은 23배”라고 판단했다.
애경산업의 목표주가 산출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현재 주가 수준을 웃돌게 된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의 실적비중이 76.2%로 화장품업계의 목표 주가수익비율은 30배다.
김 연구원은 “애경산업이 단일 브랜드와 품목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목표주가 산출에서 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을 20% 할인적용했다”며 “생활용품 품목에서도 업계 1위 회사인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 산출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 20배에서 10%를 할인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경산업은 단기간 내에 실적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도 노력 중이지만 극적인 실적 개선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사업 확대의 시도 가운데 국내에서 드럭스토어 신규 입점에 따른 매출 확대가 가장 가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740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31.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