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식을 사도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LG는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배당여력이 커진 데다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배당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G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8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LG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LG그룹에서 동일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LG와 LGCNS뿐”이라며 “동일인을 제외한 친족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도 LG가 유일해 배당확대 유인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2018년 구본무 전 회장이 별세한 뒤 9215억 원의 상속세를 신고하고 5년 동안 상속세를 나눠서 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의 배당 재원이 앞으로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는 별도기준 총 현금유입에서 이자비용, 배당지급, 시설투자(CAPEX)를 제외한 경상 순현금이 매년 2천억 원 수준”이라며 “올해는 자회사 배당수익이 4762억 원으로 전년보다 1천억 원 증가한 데다 지분 매각대금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LGCNS 지분 35%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 예상 매각가액은 약 1조 원 수준으로 매각이 이뤄지면 LG에 세금을 제하고 현금이 유입된다.
서브원 매각대금은 9월 6041억 원으로 확정됐다. 매각대금은 LG의 100% 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으로 유입되지만 일부가 배당으로 LG에 들어온다면 LG의 배당재원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는 서브원 매각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8% 감소하지만 순현금이 증가하고 배당 확대와 자체사업 투자 기대감이 커져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자회사 실적 전망과 향후 자체사업 등 투자계획을 감안해 현금을 얼마나 유보할지 관건”이라며 “배당을 발표할 때까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회사라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